녹십자, 수퍼항생제 개발 참여

녹십자가 가장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중 하나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MRSA를 치료할 수 있는 ''슈퍼항생제'' 개발에 참여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내년 초 일본의 한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MRSA 치료가 가능한 슈퍼항생제 개발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는 계약 체결 후 곧바로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가 개발에 참여하는 슈퍼항생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는 MRSA 균주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연간 MRSA균에 감염된 환자가 10만명 가량 발생하고 이중 2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 1인당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섭취를 통해 연평균 1.6차례 MRSA에 노출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가 아직 계약 체결 전이라서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라는 점에서 개발 참여의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