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국내 조선사들의 비조선 부문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업 침체가 길어지자 비조선 사업에서 손실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8일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 각각 1척을 10억8천만 달러에 수주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지금까지 비조선 분야에서 기록한 수주실적은 52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비조선 부문 비중은 2년 전만 해도 3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3%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엔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로 주춤했던 해양 시추설비 발주가 다시 늘고 있고 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도 올 들어 비조선 분야가 강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발전기 교체공사를 수주하고 여기에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 2기를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에 국산엔진이 공급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이달 초에도 변압기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1조4천억 원의 수주실적을 거뒀습니다.
이 회사의 비조선 매출 비중은 지난 2007년부터 3년째 50%대에 머물다 올해엔 지난 3분기까지 65%로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조선업 불황이 지속된 데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선박 수주에서 앞서 나가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비조선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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