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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펀드 신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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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출시된 공모펀드 수가 벌써 지난해 전체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비슷한 유형의 펀드 상품을 앞다퉈 내놓는 등 운용사들이 펀드 이탈에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펀드 출시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2일까지 모두 501개의 공모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신규 공모펀드 455개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신규펀드 출시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04년 이후 신규 공모펀드 현황을 보면 펀드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2007년 1천612개를 정점으로 2008년 1천379개, 2009년 455개 등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올들어 펀드 신상품 출시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이를 펀드시장의 회복 조짐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많은 전문가는 올해 펀드 신상품 출시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을 역설적이지만, 펀드시장 침체에서 찾았다.

현대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상품을 출시하기보다 기존 상품에 주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던 운용사들이 자문형 랩이 각광을 받으면서 펀드에서 자금이 급속히 이탈하자 대항마로 압축투자 펀드를 앞다퉈 내놨다"고 풀이했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6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는 등 대량 환매가 지속된 점도 펀드 재투자 고객을 노린 신상품 출시를 유도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펀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던 2007년 9월과 10월에 적립식으로 가입했던 펀드 자금들이 만기를 맞으면서 펀드 순유출 자금 규모가 사상 두 번째를 기록한 9월 이후 신규 펀드 수는 급증세를 보였다.

9월 43개에 그쳤던 신규펀드는 10월 57개. 11월에는 65개에 달하며 월별로는 처음으로 60개를 넘었다.

지난달 ''신한BNPP좋은아침분할매수'', ''신영마라톤분할매수2'' 등 분할 매매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만 6개가 새로 선보인 것도 2007년 펀드투자로 손실의 아픔을 겪었던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자문사 랩어카운트의 열풍과 지속되는 대량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펀드 출시가 봇물이 터지듯 했다면 내년에는 강세장이 진행되면서 신상품 출시는 주춤하고 대신 핵심 주력펀드가 부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강세장이 예상되는 내년엔 신상품 대신 성과가 검증된 대표펀드들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며 "게다가 펀드 라인업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시장 흐름을 뒤바꿀 신규펀드도 나오기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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