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그룹 최고 경영진에 자리에 오른 조준호 LG 사장이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조 사장은 오늘 서울 SETEC에서 열린''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LG그룹의 현안과 향후 과제에 대해 밝혔습니다.
다음은 조준호 사장과 기자와의 일문 일답입니다.
기자 : LG그룹의 차기먹거리로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조준호 사장 : "환경과 엔지니어링쪽으로 관심이 많고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사업이라는 것은 성과가 나오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 그렇다면 1-2년 안에 성과가 나올 신사업은 무엇입니까?
조준호 사장 : "2차전지는 이미 성과가 나고 있고 ''LED조명'' 사업도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봅니다"
기자 :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올해 실적은 시장의 기대 이하입니다. 그룹 내부에선 지금이 위기라고 여기진 않습니까?
조준호 사장 : "물론 편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위기는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본인 휴대폰을 보여주며)최근 스마트폰 ''옵티머스''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구원투수가 될 ''옵티머스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기자 : 회장님과는 자주 만나시나요. 회장님은 최근 그룹의 방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준호 사장: "자리가 자리인 만큼 당연히 자주뵐 수 밖에 없습니다. 회장님은 한 결 같습니다. 상황이 바뀐다고 갑작스럽게 경영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넌센스고 일관성있게 차분하게 시장에 대응하자는 이야기를 주로 하십니다. 저 또한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시장상황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고 준비만 철저하다면 시나리오대로 하는 것이 아닌 원칙과 원리를 가지고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한국투자신탁, 한국존슨앤존슨 등에 몸담았던 조준호 사장은 지난 1986년 LG전자에 입사해 LG그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1992년 구 회장이 그룹 내에서 경영권을 다지기 위해 조직했던 회장 직속의 V-추진본부 부장을 맡게 되고 1996년 37세에 이사대우가 되며 임원에 등극했습니다.
이후 2년만에 ''대우''를 떼고 1999년 상무보, 이듬해 상무로 승진, 44살 되던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고 북미지역의 휴대폰 사업을 성공시키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지난해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최연소 사장으로 발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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