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 이용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나머지 카드사들은 그렇지 못햇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6개 전업 카드사의 3분기 누적순이익이 1조4천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들은 올해 9월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조390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전업카드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09조9천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나마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46.2% 증가한 7391억원과 274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3.7% 감소한 3637억원과 113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또 비씨카드는 5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하나SK카드 역시 4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수 금감원 여신전문총괄팀장
“비씨카드의 경우는 비경상적인 요인 때문에 영업외비용이 늘어나 손실을 기록했고요. 하나SK카드는 작년 11월 출범한 이후 초기 영업비용 지출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이처럼 준 것은 삼성카드와 비씨가드 등 일부 카드사들의 비자 주식 처분이익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시장점유율 확대릉 위해 회원모집 등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사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불법 카드 모집행위에 대해선 모집인 뿐만아니라 카드사와 해당 CEO까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수 금감원 여신전문총괄팀장
“최대한 엄중하게 불법모집인에 대해서는 제재를 할 예정입니다. 카드사도 관리감독에 책임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내에서 제재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금감원은 또 금리상승과 경기하강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경우 연체율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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