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는 5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정상.요주의 여신 증가율에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발생추이를 적용해 이같은 수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은 "지금까지 저축은행이 적립한 충당금이 3조4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늘어나는 부실채권 규모는 1조9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신규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선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 2조5천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게 금융당국의 예측이다.
5조3천억원의 부실채권 가운데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고유계정에서 7천억원을 매입하고, 나머지 4조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장부가의 60%로 매입하려면 2조5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6월에도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4조1천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2조5천억원에 매입했다.
또한 구조조정기금이 설립된 뒤 올해 9월말까지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투입된 자금은 4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