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 면적 감소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429만t대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1980년 355만t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16일 올해 쌀 생산량이 429만5천t으로 지난해 491만6천t보다 1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표본조사를 통해 지난달 8일 전망한 434만6천t보다 5만1천t 적은 것이며, 최근 5년 생산량 가운데 최고와 최저치를 뺀 3년간의 평균인 평년치인 445만5천t보다 3.6% 적은 것이다.
이런 감소는 올해 쌀 재배면적이 89만2천ha로 2009년 92만4천ha보다 3.5% 줄어든데다 단위면적 10a당 생산량도 483㎏으로 지난해 534㎏보다 9.6%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2007년 466㎏ 이후 최저치였다.
이는 벼 생육 초기인 5월 상순에서 6월 상순까지 저온현상으로 포기 당 이삭 수가 18.6개까지 줄고 8월 중순에서 10월 하순 사이에도 비가 많고 일조시간이 줄어 낟알의 충실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8∼9월 태풍으로 쓰러진 벼가 늘었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피해구역이 지난해 11.8%에서 올해 29.1%로 증가한 것도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
도별 생산량은 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전남이 84만6천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79만1천t, 전북 69만1천t 순으로 나타났다.
태풍 피해가 컸던 경기도는 생산량이 16.9%나 줄었고 강원과 충남이 각각 -15.9%와 -13.6%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전북 515㎏, 경북 507㎏, 충남 505㎏ 순이었다.
연간 쌀 생산량은 1988년 605만3천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재배면적 감소 추세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2002년 이후에는 500만을 기록했던 2004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500만t을 밑돌았다.
재배면적은 1987년 126만2천324ha를 정점으로 대체로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2005년 100만ha 밑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줄어 올해는 90만ha선까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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