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인 국내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경제적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선 보다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일간 17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마무리 됐습니다.
예선 1,2위가 결선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F1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도 한국팬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한국에서도 저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빠른 시일내에서 이곳에서 다시 즐기고 싶다. 이번처럼 좋은 성과도 기대한다.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하지만 이제는 차분히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할 점을 따져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F1 경기 유치로 연간 6천659억원의 생산효과와 3천명이 넘는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분석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기가 열리는 7년간 1조8천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연관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올해는 첫 대회였던 만큼 기대했던 효과를 당장 거두는 것은 무리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여전히 필요한데다 국내외 관객들을 끌어모을 유인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관객유치에 필수적인 도로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접근성을 강화해 국내외 관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게 급선무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LG전자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후원사로 나서 전세계 6억명의 시청자를 상대로 광고효과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300개의 글로벌기업이 후원에 나서는 것에 비하면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간판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마련은 절실해 보입니다.
결국 해마다 4조원의 돈을 쏟아붓는 F1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하고 미완의 질주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와 지자체, 운영주체인 카보(KAVO)의 효율적인 협조체제가 갖추어야만 합니다.
(최진욱 기자)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F1 대회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부족한 인프라와 한국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은 숙제로 남겨뒀습니다. 전남 영암에서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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