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여성’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초경’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 20일(수)을 ‘초경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의 날’ 제정 을 계기로 그 동안 여성들의 은밀한 이야기로만 여겨지던 초경 및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초경 현상을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초경의 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8세로 어머니 세대의 평균 초경연령이 14.41세인 점을 비교했을 때 초경 연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학생들이 월경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월경을 시작한 평균 연령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밝혀져,(초경 전 월경에 대한 지식 습득 여부 조사-초중고 여학생의 초경 현황연구, 2009.12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초경 전 월경에 대한 교육이 적어도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초경에 대한 정서적 느낌으로는 당황스러움(63.3%), 걱정(35.3%), 당연함(30.4%)으로 부정적 정서가 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초경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정서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초경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의미 전달의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빠른 초경 연령은 젊은 여성들의 부인병 질환 유병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초경과 함께 여성 생식기관의 건강한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초경을 시작하는 청소년기는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적 상태이기 때문에, 신체적 관리와 함께 건강한 성가치관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대한민국 출산대계와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I DREAM KOREA(아이드림 코리아)캠페인”의 일환으로 ‘초경의 날’을 제정하고 초경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초경의 날’은 건강한 성의식 정착으로 여성 질환 예방, 청소년 성 보호, 나아가 저출산 극복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회저변의 변화를 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념일 제정에 맞춰 ‘초경의 날’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와 슬로건을 함께 선보였는데, 여성의 생식기관인 자궁의 나팔관을 닮은 나팔꽃을 주요 모티브로 하였으며,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첫 번째 큰 신체변화인 초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첫 인사’를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초경의 날 제정을 계기로 여성 건강 인식과 교육향상을 위한 몇가지 계획을 내놨다. 첫째, 초경 시작과 함께 산부인과 정기검진 권장을 위한 ‘초등학교와 주변 산부인과 자매결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연령별 성교육 교재개발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며 올바른 성에 대한 정보와 성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성 체험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초경의 날은 그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었던 청소년의 성과 여성 건강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1020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선포하며 다양한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화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의 날’ 제정에 맞춰 10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기관 및 유한킴벌리, GSK, 한국MSD, 바이엘코리아 등 업체, 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초경의 날’ 선포 및 비전 발표, 기념식, 공모전 수상식 등이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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