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불안하기만 한 물가와 환율로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이 상반된 변수는 당장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뿐 아니라 올해 안에 금리를 올려야 할지 말지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치솟는 물가와 요동치는 환율, 정부가 꼽고 있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소입니다.
지난 달 물가만 보더라도 상승률이 안정 목표치인 3%를 웃돈 데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며 서민 가계에 부담으로 와닿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10.13)
"기후 변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달라진 물가 여건을 반영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물가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원자재값이 불안한 상황에서 생필품 가격마저 올라 인플레이션 심리를 부추기기라도 하면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지적대로 주요국의 경기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위기의 여진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가 대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올해 안에 단계적인 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안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잠재우는 동시에 밖에서 환율 안정을 꾀하기란 어렵습니다.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원화 강세라는 복병을 만난 가운데 환율 하락을 막으려면 금리를 그대로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물가와 환율라는 상반된 변수는 올해 정부가 반드시, 그리고 잘 풀어야 할 난제로 남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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