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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중국 자본 ''먹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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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때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국내 게임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는데요.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도 채 안 된 지금, 오히려 중국 자본에 국내 게임 산업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중국 최대 게임 업체 중 하나인 ''샨다''가 국내 ''미르의 전설''을 개발한 액토즈 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최근에는 중소 게임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 게임 유통사 중 하나인 텐센트가 참여한 투자펀드에서 국내 게임 개발사 7곳에 18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어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내 게임산업이 중국 자본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중국 자본이 향후 우리나라 게임산업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유동적이라며 준비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자본 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밀려온다는 점.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게임 개발 상황은 점점 열악해 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2007년에 2천건을 넘어섰던 신규 게임이 올 6월까지 570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중국게임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 비용을 무기로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니 국내 개발사들이 설 곳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미 중국 게임은 세계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히고 있는 상황.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1조 5천억원이 넘는 규모로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게임산업이 중국 자본의 먹이감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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