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김정은이 먼저 대장 칭호를 받은 뒤 당 요직에 임명된 것은 선군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 ''우리는 동양의 3金(We three Kims of Orient are)''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가 군에 대한 노동당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중국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당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먼저 대장에 오른뒤 다음 순서로 당 요직을 받은 것은 선군정책의 지속을 의미하는 것이지 노동당의 군에 대한 역할 강화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관측했다.
특히 김정은의 대장, 당 중앙위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임명에 대해 부친이 사망할 경우 순조로운 권력승계를 담보하기 위해 충분한 권력과 경험을 주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함께 진급한 5명의 장군 가운데 김일성 측근의 아들이자 김정일의 친구인 최룡해와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 등 2명은 오로지 김정은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성택-김경희 부부는 ''김일성 3세''에 대한 후견인 역할을 맡아 나이 어린 황태자의 방패막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잡지는 후계 구도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지만 당 지도부 빈자리를 채우는 것과 경제개혁이라는 2가지 숙제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경제개혁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는 책임자 처형을 부른 지난해 말의 파멸적 화폐개혁 이후 개방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으며 베이징의 대북 영향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