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세 번째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1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시작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측 대표단이 오전 8시45분께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 오전 10시17분부터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박형철 대표가 각각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날 별도접촉을 통해 상봉장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한다.
우리측에서 당국의 위임을 받은 김의도 실무접촉 수석대표가 나서고, 북측에서는 지난달 24일 접촉에 나온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와 리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대표는 앞서 도라산 CIQ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번이 3차 접촉인만큼 오늘 회담에서는 장소문제를 타결하고 상봉 준비를 위한 세부 일정 문제를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상봉 행사를 조기에 개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 문제와 일정,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북측은 지난주 접촉에서 우리측이 상봉 장소로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이용하려면 금강산지구 내 동결.몰수 조치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측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에 대해 10월 중순께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 정상화 등 인도주의 사업 활성화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