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녹색경영의 중요성을 짚어보는 두 번 째 시간입니다.
환경과 사람, 기업윤리 등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즘 숲 체험과
나무심기 등 친환경 활동이 실천되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소재의 한 대학.
강의실에 모인 3명의 여학생이 숲 체험 캠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담소 나누기에 여념이 없다.
한 기업이 주최한 여고생 숲 체험 행사에 참여했던 이들은 대학생이 된 지금도 자원봉사자로서 숲과 공유했던 기억이 소중하기만 하다.
제품 홍보와는 무관한 체험행사였지만 티슈나, 생리대 등을 구매할 때 주최 기업의 브랜드가 떠오르고 제품에 손이 먼저 간다.
<인터뷰> 김태은 숙명여대 3학년
"화장지나 생리대 같은 경우는 내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인데 유한킴벌리에 느꼈던 친환경적인 이미지는 내 몸에 닿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 내 몸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 들어서 물건을 살 때 좀더 마음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인터뷰> 김서현 서강대 4학년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친환경 하면) 유한킴벌리 밖에 떠오르는 기업이 없다"
다른 학생들도 친환경 기업에 대해 물었을 때 대기업을 제치고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학생>
"유한킴벌리요"
<학생>
"유한킴벌리요"
<학생>
"친환경적인 기업?"
<학생>
"환경보존에 노력하는 기업이죠"
수 십 년을 내다 본 숲 관련 활동을 통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미지 각인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인터뷰> 주철기 UN글로벌컴펙트협회 사무총장
"우리 시민사회 전체에 유한킴벌리의 무엇인가 깨끗하고 좋다는 이미지가 강력히 부각이 된다. 어떤 제품을 살 때 동종의 위생환경 제품 살 때 이왕이면 잘하는 회사 것 사게 된다 실증적으로 증명이 됐다"
# 미래 환경리더를 키워갑니다.
강원도 양양에 자리잡은 숲 속 수련장.
입시에 얽매이던 여학생들이 답답한 콘크리트 빌딩 숲을 벗어나 진정한 자연의 숲이 주는 무한감동 자체를 체험한다.
몸이나 옷에 묻는 즉시 털기 바빴던 흙을 손으로 직접 만지고 나뭇잎을 관찰하는 등
토양이 되는 과정을 직접 배우는 아이들.
<인터뷰> 주소영 캠프 참가 여고생
"홍수가 나거나 비올 때 (흙이) 댐 역할 해주고 정화를 시켜주니까"
<인터뷰> 배민주 캠프 참가 여고생
"색깔만 변하고 이렇게 질감이 그대로 있는 것은 분해가 시작중인 것이고 중간단계는 구멍만 많이 나 있는 것이고 구멍 많이 나고 약간 불투명해 지려고 하고 구멍이 많이 난 것은 분해 마지막 단계다"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른바 ''생태맹''을 해소해 주려는 새로운 시도다.
<인터뷰>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
"컴퓨터 모르면 컴맹이라고 하쟎아요. 생태를 몰라요 아이들이.. 생태를 알려주는 것이 절실하다. 아이들의 이런 체험 참여 필드 스터디 실내에서 할 수 없고 현장에 있는 토양, 물, 공기 활용하고 직접 와 닿기 때문에 이런 교육적인 것 지원해야 겠죠"
참가하려면 요즘 아이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제출해야 하지만
멀리 국토 최남단은 물론 바다 건너 해외학생들도 체험의 문을 두드린다.
<인터뷰> 가은솔 인도 PMI 고교 2학년
"좋은 경험이 쟎아요. 인도에는 숲 같은 것도 없고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3박4일 동안의 숲 체험에서는 없으면 못 살 것만 같던 휴대폰과 인터넷, 돈 자체를
불허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것들로부터 오는 굴레를 되레 벗어 던지게 된다.
환경의 기본 단위인 가정을 이끌 이 아이들이 자연에 순응하고 기후변화가 몰고 올
파장을 몸소 느끼는 ''환경 지킴이''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캠프 참가 학생들>
"숲을 알면 더 사랑하게 됩니다. 와~!"
# 27년 캠페인..미래를 품는다
유한킴벌리하면 떠오르는 슬로건
바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다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것이 아닌 그들에게 잠시 빌려쓰고 돌려 줘야하는 ''빚''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인터뷰>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
"대를 이어가는 훌륭한 환경체험 교육이 됐는 데 이런 것들에 대해 하나의 사회적 책임이다. 우리의 자연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산업화 도시화 진행이 되면서 망가졌는데 이것이 결국 우리 세대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그대로 물려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한킴벌리는 30주년이 되는 2013년까지 우리 국민당 한 그루 꼴인 5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시작할 당시 무모할 것 만 같던, 시대를 뛰어넘는 사회환원 실천은 미래를 위한 준비로 환경분야를 선택하게 했다.
<인터뷰>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
"기업이 경제활동 해서 이익내는 것 중요하지만 착한 이익이어야 한다. 이익은 얼마든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남을 힘들게 한다던가 미래세대의 것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던가 미래세대의 것이 아니고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아닌 것 같다"
이런 활동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황사의 근원지 중국과 몽골지역에 사막화 방지작업을 벌이는 등 말 그대로 ''우리강산 푸르게~''로 시작된 실천이 ''동북아 푸르게~''로 확대된 것이다.
<인터뷰> 최현섭 전 강원대학교 총장
"환경이 피폐화되는 속도가 가장 빠를 가능성이 있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거기에다 가속화되면 국가 분쟁도 나타나고 아시아에 보존된 환경이 가속도 황폐화 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예방하는 것인데 경제도 개발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이 두 가지가 상생하도록 하면서
국가분쟁도 완화한다"
전국 700여개의 시범학교에 학교 숲 설계와 수목을 지원하는 학교 숲 만들기는 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숲의 혜택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인터뷰> 김진우 수원 창용중 교사
"학교 숲을 만들고 나니까 굉장히 좋아한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나와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저녁에는 지역주민들도 많이 휴식을 취한다"
<인터뷰>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
"사람들이 전부 도시에 산다. 숲 속에 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숲을 가꾸는 것 중요하다는 인식 심어주는 것 중요하다. 요즘 많이 바뀌고 있다. 숲을 도시 쪽으로 끌고 와서 공원이나 도시 숲 만드는 일 치중 할 것이다"
27년 동안 푸른 미래를 꿈꿔온 이 같은 행보는 미래비전 제시와 한 개의 뚜렷한 주제가 영속성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100년을 놓고 볼 때 27년 간의 활동은 4분의 1밖에 오지 않은 셈이고 앞으로 더 가야할 4분의 3이 남았다는 인식은 환경을 바라보는 이 기업의 시각을 대변한다.
# 사회공헌.."기업가치와 경쟁력"
체험마케팅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번트 슈미트 미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기업의 사회책임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던 그는 환경인식이 전무하던 시절 캠페인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이어왔다며 여타 그린경영과는 차별화된 사례라고 엄지를 치켜 세운다.
<기자>
이처럼 숲과 함께 해 온 캠페인은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기업자체를 대변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고객 신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순진 건국대 교수
"숲이나 환경 측면에서 다른 기업들도 하지만 유한킴벌리는 공익적인 가치 이런 것들은 빨리 발견한 기업이고 학교 숲 가꾸기 등 환경 측면에서는 선도적인 기업이다"
연구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유한킴벌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과 광고비를 집행했음에도 가장 높은 사회책임 수행 평가를 받고 있고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있다.
<인터뷰> 주철기 UN글로벌컴펙트협회 사무총장
"투자비용이 들어도 충분히 광고에 준하는 홍보효과, 이미지 효과가 유한킴벌리의 경우에 나타났다고 보면된다. 데이터나 실증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숲을 모티브로 개발한 제품 ''그린핑거''가 단시간 고객의 마음을 파고들며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다.
향후 10년 앞을 내다보고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가족친화'' 캠페인을 전개중으로 이런 활동들이 고객과의 신뢰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라고 믿고 있다.
<인터뷰> 이은욱 유한킴벌리 부사장
"많은 고객들과 신뢰를 쌓게 된다. 신뢰는 미래에 중요한 경쟁력이다. 모든 회사 제품이 거의 비슷하다. 경쟁력있고 신뢰 좋은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사랑해 줄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결실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크고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기업.
푸른 미래에 대한 실천을 지속하는 한 지금보다 푸르게 변할 우리강산 만큼이나
그 성장은 푸르를 것이 자명하다.
김정필 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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