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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이슈] "상장심사제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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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데이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오세미테크 사태와 우회상장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점검합니다.

경제팀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조 기자, 오늘 네오세미테크의 정리매매가 종료됐죠?

<기자>
네. 오늘 정리매매가 끝났습니다. 최종 주가는 150원, 4천억원의 시가총액이 대부분 증발하고 72억만 남았습니다.

소액주주 7천200여명은 1인당 약 3천500여만원의 손해를 본 셈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청와대, 금감원, 지경부,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을 쫓아다니며 하소연했지만,
회계와 감독 부실의 폐혜를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입성한 네오세미테크는 한때 태양광업체 대표주자로 조명받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20위권까지 올랐지만, 11개월만에 투자자들에게 막심한 피해만 안긴 채 내일 완전히 퇴출됩니다.

<앵커>
네. 시가총액 4천억원짜리 종목의 상장폐지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네오세미테크의 상장부터 퇴출까지 다시 짚어보죠.

<기자>
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코스닥기업 모노솔라에 인수합병되는 형태로 코스닥에 우회상장합니다.

지식경제부의 2009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매출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재무제표상 어떠한 문제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 3월 우회상장 뒤 첫 결산에서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수년전부터 행해진 분식회계가 세상에 알려졌고, 우회상장 반 년 만에 상장폐지 기업으로 전락합니다.

재감사를 받는 다는 조건으로 상장폐지 유예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재감사 결과가 재무제표가 더 악화되면서 결국 상장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입니다.

<앵커>
그동안 감사가 허위였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입니까?

<기자>
네. 재감사 결과 지난해 매출은 당초 주장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고, 적자도 800억원 이상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사는 10년째 외부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 외부감사가 엉터리였던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대형 회계법인은 그렇지 않지만 중소 회계법인의 경우 기업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회계감사때 부실을 눈 감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11가지 합병 요건만 맞으면 통과되는 현행 우회상장 제도의 허점도 논란인데, 감독당국은 뒤늦게 우회상장 심사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사태로 우회상장제도가 수술대에 올랐군요, 어떻게 손질합니까?

<기자>
네. 기업과 회계사가 짜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정감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신규상장에 준하는 실질심사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됩니다.

관련 공청회가 지금 열리고 있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성시온 기자 전해주시죠.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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