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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토부 “용산땅값 4-5조원대여야 사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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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은 삼성물산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주간사 자격 사퇴로 사업이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물론이고 국토부 조차 현재 8조원대 땅값으로는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새 사업자 공모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유은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땅값 8조원과 침체된 현재 시장에서는 용산개발 추진이 불가능하다“

삼성물산을 대체할 것으로 거론된 국내 대표 건설사와 코레일을 관리 감독하는 국토해양부가 밝힌 공통된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사업 구도로는 누가 검토해도 참여가 어렵고 외국자본들도 끌어오기 힘들다”면서 “땅값이 너무 높아 삼성 사업자선정 당시에도 수익창출이 힘들것으로 전망했다”며 사실상 사업참여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 역시 “땅값을 낮추지 않고서는 새 사업자가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4,5조원대의 땅값으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재공모를 하는 것이 용산개발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용산기지창 땅값은 애초 3조8천억원에서 서울시의 서부이촌동 지역 개발포함으로 5조8천억원으로 뛰었고 2007년 사업자 선정 당시 삼성컨소시엄이 8조원에 입찰하면서 지금의 땅값이 형성됐습니다.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미 지금의 개발구조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출자지분 640억원과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3천억원의 손실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땅값 8조원에 이자 2조원을 더한 10조원대의 토지매입비용, 그리고 9천5백억원의 지급보증 구조로는 어떤 건설사도 사업참여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이달 13일 건설 투자자 모집공고를 내고 16일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삼성이 빠진 자리를 메우고 용산개발을 당초 개발안대로 제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업계의 반응은 싸늘해 획기적인 지원책 또는 코레일의 사업변경안 등이 나오지 않는한 용산개발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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