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금융권에선 앞다퉈 신한금융을 벤치마킹 하기에 바쁘지만 정작 신한금융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 반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까닭인지 김택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며 금융사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른 신한금융.
하지만 창립 9주년 기념식장 분위기는 자축보다 반성의 장에 가까웠습니다.
신상훈 사장은 지난 2년간 성장이 정체됐다며 임직원들의 혁신과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과연 우리가 이번 위기를 통해서 단지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받고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입장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절대적 기준으로 지난 2년간을 되돌아 보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정체돼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최근 2년간 눈에 띠는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신상훈 사장은 차별화된 전략과 새로운 영업방식,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새 성장 모멘텀 찾기를 주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상생 경영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우리에게 있어서 상생경영은 선택의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 경영의 전제조건이며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앞으로 상생경영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 금융회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초 신한금융은 3년간 총 2200억원을 들여 그룹차원의 상생 경영에 나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의 집권후반기 키워드인 친서민·상생 정책을 지나치게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습니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던 신한금융.
위기 종료와 은행산업 재편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서 성장위주 전략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