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자동차의 대명사 현대차 아반떼가 4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육각형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빼면 미니 쏘나타라 해도 될 정도로 쏘나타와 비슷합니다. 길게 치켜뜬 헤드램프와 유려한 옆라인, 날렵한 리어램프가 바람에 흩날리듯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남깁니다.
<인터뷰> 구본준 현대디자인센터 디자인1팀장
"바람을 모티브로 한 만큼 바람을 뚫고 잘 달릴 수 있는 스포티한 모습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바람의 흔적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센터페시아에서 콘솔까지 에스 라인 형태로 부드럽게 이어져 있고 곳곳에서 곡선의 미학을 연출합니다.
그러나 디자인에 치중하다 보니 조금은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우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우뚝 솟아 있어 답답한 느낌입니다. 역동적인 쿠페형이어서 뒷자리 지붕은 낮고 유리창은 좁습니다. 후방 시야도 좋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멋을 택했습니다.
<브릿지> 이승필 기자
신형 아반떼엔 준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성능이 좋은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그래서 중형차에 맞먹는 힘을 내고 연비도 동급 최고입니다.
실제 주행에서도 우수한 동력성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볍게 치고 나갑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 치고는 고속에서도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코너링과 승차감도 예전보다 한층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유재형 현대차 국내상품팀 부장
"20대와 3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해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게 하면서도 기존 아반떼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느끼는 승차감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주행성능에 걸맞지 않게 핸들은 너무 가볍습니다.
각종 편의사양과 안전사양도 눈길을 끕니다. 신형 아반떼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른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차량 앞뒤로 각각 1미터의 공간만 확보되면 자동차가 알아서 평행주차를 실시합니다. 운전자는 안내에 따라 기어를 변속하고 브레이크 페달만 조작하면 됩니다.
이밖에 타이어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주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새로 도입했고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습니다.
<클로징> 이승필 기자
현대차가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차인 만큼 신형 아반떼는 주행성능은 물론 각종 기능에서 기존의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다만 디자인에 치중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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