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 등 금융권 M&A들의 연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권과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재계의 금융권 진출 검토는 활발해지고 있지만 지분 제한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지부진한 M&A로 금융권내 불확실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M&A 최대어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달 한 차례 연기됐던 매각 공고 발표 자체는 예정대로 이달 중에는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주들어 진동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핵심 공자위원들의 물밑작업이 이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공자위 실무자들도
"우리금융 민영화안이 이달중 발표된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력한 매수 후보인 KB금융지주가 M&A 불참을 선언한데다 하나금융 경우 특혜 시비의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고만 나올뿐 실제 매각이 진척될 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지연되면서 다른 금융사 M&A도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사들이 우리금융 M&A가 정리될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외환은행 매각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 문제로 번번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L그룹과 H그룹 등 재계쪽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했지만 금산분리 지분 제한에 걸려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보유중인 기업들의 매각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올들어 대우인터네셔널을 제외하면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 굵직한 기업 매각이 차례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분 분할 매각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LG등 대기업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금융사간 M&A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고 기업 지분 처분을 통한 현금화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의 답답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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