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M OLED 들어보셨죠? 광고에서는 흔히 아몰레드라고 하는데요. LCD를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바로 이 AM OLED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8%입니다. AM OLED로 세계 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기업뉴스의 새 기획코너 ‘IT 강국 다시 뛴다’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올해 가동률 100%. 기계나 사람이나 쉴 틈이 없습니다.
이 곳에서는 3인치 기준으로 한달에 3백만개의 AM OLED를 생산합니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합니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AM OLED 양산 라인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는 구글이 자신의 스마트폰 넥서스원 디스플레이로 AM OLED를 계획했지만 다시 LCD로 바꿨습니다. 주문이 밀려 제 때 OLED 공급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백승천 차장
“여기가 아몰레드 생산라인인가요?”
“네. 여기서부터가 세계 최대 규모의 AM OLED를 생산하고 있는 생산 메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보안이 생명이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안됩니다.”
지금 흔히 쓰는 LCD는 액정에 빛을 투과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 빛의 투과양을 조절해 다양한 색깔을 표현합니다. 기존 브라운관에 비하면 획기적이지만 빛의 굴절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이 다르기도 하고 투과된 빛으로는 야외에서 반사가 많습니다.
그러나 AM OLED는 특정 유기물질에 전압을 가해 이 유기물질이 스스로 내는 빛을 이용합니다. 말 그대로 자체발광. 그러다보니 보는 각도와 상관없이 똑같은 색을 내고 따로 빛을 내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디스플레이도 얇아집니다.
<인터뷰> 최길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이 제품은 2년전에 일본에 초기에 수출했던 제품인데, 제품 보시다시피 디스플레이 퍼포먼스가 좋습니다.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특성면에서 다 우월합니다. 보시다시피 화면이 화사하고 선명하다. 우리가 얘기하는 색재현력이 일단 우수하고 선명하다보니까 화면의 명암비가 높습니다.
전력사용량이나 응답성, 모든 면에서 앞서 있다보니 AM OLED를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꿈이라는 말처럼 다른면에서 볼 때는 기술이 어렵습니다.
넓은 기판의 유기물에 빠른 속도로 전기를 흘려줘야 하기 때문에 LCD보다 몇 배 정밀한 회로가 필요하고 장기간 빛을 내도 특성이 변하지 않는 유기물 재료 기술이 중요합니다.
기술이 부족하면 이른바 불량품이 나오기 쉽고 그러다보면 원가가 올라 상품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90%가 넘는 수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길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저희가 양산을 2007년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대만이나 일본 업체들은 이제 양산준비를 하니까 그 사이 4년간의 격차가 있는 거죠.
대만의 CMEL 등 해외 몇몇 업체가 AM OLED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시험생산 수준. 지난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 OLED 세계 시장 점유율은 98%입니다. 사실상 독식.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해외 업체와의 기술격차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다시 한번 AM OLED을 앞서갑니다. 내년까지 모두 2조5천억원을 들여 인근 탕정에 세계 최대 OLED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브릿지> 박성태 기자
충남 탕정에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신규라인 공사 현장입니다. 지금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7월이면 이곳에 세계 최대, 세계 유일의 AM OLED 신규라인이 들어섭니다. 한달에 3천만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AM OLED 공급부족은 해소되고 모든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OLED로 바뀔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AM OLED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연내 파주에 1차로 라인이 완공되고 2천5백억원을 투입,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능력을 세배로 올립니다.
AM OLED의 가장 큰 시장은 바로 TV. 이미 기술은 확보됐습니다.
<인터뷰> 최길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결국에는 모바일 시장을 넘어서 TV까지 가는 것이 AM OLED의 최대 목표이고 지난해 30인치대 제품 개발까지 완료했습니다.
꿈의 디스플레이 AM OLED. 우리 기업들이 그 꿈을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