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제 시행을 놓고 회사 측과 대립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조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특근을 거부하면서 생산차질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노조가 7월에도 전 공장에서 특근을 거부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달 1만대에 이어 이달에도 1만여대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월 10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 가량의 생산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중형차 부문 판매 1위에 오른 K5의 경우 출고 대기 고객이 2만여명에 달한다며 노조의 특근 거부로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브랜드 이미지손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 차를 타고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고객들이 계약한 차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조 집행부는 지난 2일에 이어 5일에도 소하리 공장 본관 앞에서 회사 측의 전임자 무급 휴직 발령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