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자회사를 부분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기위원회는 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안 공청회를 열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제출한 개편 용역보고서를 공개한다.
한 관계자는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현 시대적 상황에서 어렵지 않겠냐"며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전면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부분 통합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발전자회사를 분할한 이유가 민영화를 통한 효율성 추구에 있었던 만큼 경제성을 고려해 적당한 선에서 절충점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연료구매와 경영 효율화, 원자력 발전소 해외 수주, 스마트 그리드(지능형전력망) 추진 등 핵심 변수 측면에서 복수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합하고 나머지 5개 발전자회사는 지역별 혹은 연료별로 2~3개로 합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부분 통합으로 가닥을 잡았더라도 범위와 형식을 놓고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당장 한전과 한수원 통합설이 나오자 한수원 이전 부지로 결정된 경주에서 강한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통합의 대표적 논리로 거론돼 온 연료 통합구매 문제 역시 분리와 통합 모두 각각의 장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