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전국에서 출산 장려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육아 휴직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 휴직자 수는 3만5천400명으로 전년보다 6천255명 늘었다.
2002년 육아 휴직자 수가 3천763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7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육아 휴직은 생후 3년 미만 영유아를 가진 근로자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사업주는 휴직 기간 임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고 대신 근로자는 고용보험에서 매달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육아 휴직자 가운데 남성은 500명선을 넘어서 과거와 달리 남성도 자녀 양육을 위해 휴가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는 502명으로 전년의 355명에 비해 147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육아 휴직 지원금액은 지난해 1천397억원으로 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돌파했다.
2008년의 98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13억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