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고점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던 국내 증시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크게 흔들렸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중국의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을 기존 발표치인 1.7%에서 계산착오를 이유로 1.4%포인트 줄어든 0.3%로 수정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27% 급락한 2427.05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9일 저점인 2331.88도 위협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의 긴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의 선행지수 수정발표가 경기 둔화 우려로 인식되며 국내 증시의 급락을 이끌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1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이며 가격 부담이 높아져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부담이 해소되는 수준에서 하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 증시가 무너지면서 국내 증시도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은 미국의 고용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심리가 강한 만큼 이번 주말까지는 혼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는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동향과 증시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7월부터 시작될 실적시즌을 앞두고 해외 변수에 민감한 국면이 전개된다면 지지부진한 대형주 보다는 중형주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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