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차 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투표를 마쳤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투표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욱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기아차 노조는 어제밤부터 오늘 오후 1시30분까지 3만8천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기아차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전임자 임금지급금지 협의는 법위반이자 임단협 안건이 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해왔습니다.
노조는 8차례에 걸친 교섭요청에도 회사측이 나서지 않자 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조합원들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간 것입니다.
회사측은 "전임자 임금지급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면서 "사상 최대실적에 걸맞는 대우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아차는 6월 내수판매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노조가 파업수순에 돌입하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성 통과를 자신하면서도 곧바로 파업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회사측과의 추가협상 가능성이 여전한데다 파업을 우려하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달려왔던 기아차가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스스로 찬물을 붓는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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