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2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375%로 인상했다. 대만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가 1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측했었다.
대만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로 금리를 올린 국가가 됐다.
대만 중앙은행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및 실업률 하락에 따라 대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대만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펑 파이난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74%를 나타냈으며 올 2분기 소비자 물가를 1.4% 이하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을 벗어난 대만의 금리인상에 대해 중국과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국면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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