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은행 순이자이익이 1조3천억원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이 은행 수익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의 금리 감응 구조와 보유 채권 규모 등을 고려하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은행 순이자 이익이 연간 1조3천4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값 하락으로 은행이 보유한 단기매매 채권은 약 10조원에서 1천900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할 것이라며 채권 평가손을 상쇄할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 이익 증가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를 때 여신(대출) 금리를 수신(예.적금 등) 금리보다 더 많이 올려 순이자 이익이 늘게 되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금리 1%포인트 상승으로 부실 자산이 늘어나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 하는 대손 충당금은 약 1조1천500억원으로 채권 평가손과 충당금 추가 적립액을 합쳐도 순이자 이익 증가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