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련 디자인 출원 ''활발''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디자인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지금까지 월드컵 마케팅 관련 출원 디자인의 경우 티셔츠, 모자, 응원용품 등 42개 품목, 202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붉은 악마의 상징이 표현된 붉은 바탕의 티셔츠가 59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모자 25건, 인형 20건, 포장용지 15건, 응원용품 9건의 순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품별 디자인을 보면 붉은 바탕에 치우천왕, 태극, 축구공 등의 문양과 ''All The Reds'', ''Red Devils'', ‘V Go Korea’, ‘2002 AGAIN’등의 문자가 표현되고 있어 한국의 선전이나 2002 4강 신화의 영광을 기원하는 디자인이 다수였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24건에 불과했지만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도에는 34건, 독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6년도는 37건 그리고 남아공월드컵이 개최되는 금년도는 42건이 출원되는 등 월드컵이 거듭 될수록 출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월드컵 관련 엠블렘, 마스코트 등의 디자인은 국가 등 공공기관의 존엄성과 설립이념 등을 해칠 우려가 있어 디자인등록이 불가능하므로 국기나 월드컵 마스코트 등의 공공표장이 디자인에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