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금융완화(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에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한경 밀레니엄포럼 초청 강연에서 "통화정책 운용 때 이런 점과 남.중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등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의 하방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직설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 연 2%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을 보다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총재는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해지면서 세계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국제 금융위기 재발이나 세계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