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일 주총에서 감자를 결정한 kdb생명이 8월초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4척억원대 증자에 나섭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9월까지 RBC, 즉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을 150% 이상으로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금호생명에서 사명을 바꾼 kdb생명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db생명은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통해 3.17:1의 감자를 결의했으며 이달 10일 정기주총에서 감자안건을 최종 통과시켰습니다.
kdb생명은 주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다음달 초 금융위원회에 자본감소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번 감자에 성공하면 kdb생명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발생한 5천억원대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kdb생명은 8월초 금융위의 감자 승인이 나오는대로 이사회를 열어, 증자를 결의할 예정입니다.
9월까지 RBC, 즉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을 150%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선 4천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db생명은 지난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20%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RBC로 환산하면 100%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증자는 당초 금감원에 신고한 금호생명 인수대금 6500억원 중 구주인수(1500억원)와 신주발행(3300억원)을 통해 납입완료된 4800억원을 제외한 1700억원을 PF 참여기업들이 균등 분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생명 인수대금 6500억원은 산은이 2650억원, 국민연금이 2150억원, 금호그룹이 1천억원, 코리안리가 500억원, 칸서스가 200억원을 분담하기로 돼 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부족한 돈 2300억원을 어떻게 조달하냐 인데, 결국 최대주주인 산은측이 대부분을 부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당국은 kdb생명이 RBC를 150%로 맞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증자만 해서는 부족하고 위험자산 매각 등 자산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이 뒷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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