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전세계 100여개 통신사업자들에게 공급되면서 아이폰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KT로는 출시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과 KT의 앙금이 쉽게 가시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는 SK텔레콤 제품. 알려지기는 LG텔레콤은 가칭 갤럭시 L을, 그리고 KT는 갤럭시 K를 조만간 출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KT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와 갤럭시 S급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T가 내놓을 갤럭시 시리즈는 갤럭시 S보다 스펙이 한참 떨어지는 갤럭시 A급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빨라야 7월입니다.
LG텔레콤이 빠르면 이달말 출시하는 갤럭시 L도 S에 비해서는 조금 수준이 떨어집니다. 디스플레이가 3.7인치이며 메모리(8GB)는 절반입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그러나 “슈퍼 아몰레드와 1GHz 프로세서 등 나머지 스펙은 S와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단말기 스펙은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서 이뤄진다”며 “판매 물량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K의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T는 아쉽다는 분위기입니다. 연초부터 갤럭시 S급의 스마트폰 출시를 요구했지만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만 갤럭시 S를 공급해 KT 가입자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업계에서는 KT가 아이폰4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SK텔레콤에만 최고급의 갤럭시S가 공급되는 것은 아이폰4를 포기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해석입니다.
지난해도 삼성전자는 KT의 쇼옴니아를 다른 통신회사에 비해 늦게 출시해 이석채 회장이 쇼옴니아는 호부호형을 못하는 홍길동폰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폰3G가 문제였습니다.
아이폰4로 이어진 KT와 삼성전자의 갈등. 앙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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