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고수준의 실적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12월을 배당시즌이라고 하지만 6월에도 6월 결산 법인들의 기말배당, 12월 결산 법인들의 중간배당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등 해외발 악재에 의해 국내 증시가 휘둘리는 변동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배당기업들, 특히 고액 배당기업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6월 결산법인을 살펴보면 1분기에서 3분기(09년7월~10년3월)까지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해 배당이 확실시되는 기업은 9개사다. 만호제강, 진흥상호저축은행, 푸른상호저축은행, 세원정공, 제일상호저축은행, 양지사, 티피씨메카트로닉스, 에이트베이직, 효성오앤비등이다.
곽현수 IBK증권 연구원은 "이 가운데 양지사, 세원정공, 효성오앤비등 3개사는 실적이 작년 수준을 크게 넘어서 작년이상의 배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나머지 종목들도 작년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돼 작년과 비슷한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연구원은 또 "이들 9개 기업들의 6월 평균수익률은 -0.08%로 코스피 평균 수익률인 -3.17%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아직 2분기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배당기업과 배당규모를 짐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올해도 배당관련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포스코, KCC, 한국쉘석유, SK텔레콤, 에쓰오닐, 삼성전자, 하나투어, 대교 등이 꼽힌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35개 기업 중에서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19개 기업의 경우 13개 기업의 예상 EPS(주당순이익)이 증가해 지난해 이상의 중간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수원은 이어 "특히 최근 들어 이들 기업 중에 주가가 조정을 보인 기업이 많아 PER(주가수익비율)이 10 이하인 기업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곽연구원이 지목한 13개 기업들은 삼성전자, 포스고, SK텔레콤, 에쓰오일, PX화인케미칼, PX케미컬, 한국단자공업, GB글로벌, 인탑스, 한독약품, 제이에스전선, 피앤텔, 코메론등이다.
문제는 결산배당과 달리 중간배당은 지급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12월 결산법인 중 최근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올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포스코 KCC 한국쉘석유 SK텔레콤 에쓰오일 삼성전자 하나투어 대교 등이 꼽힌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기업들의 실적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중간배당 기준 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지만 최근 주가가 연중 고점 대비 많이 빠진 상태기 때문에 지금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7일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중간 배당 실시여부와 배당률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주주명부 폐쇄일 등을 의결하는 등 중간배당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2분기 실적이 확정되는 8월 이사회를 열고 중간 배당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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