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안한 대내외 여건 때문에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노리거나 투자에 뛰어드는 자금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 자금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지난 한달간 18조6천억원의 자금이 은행으로 순유입됐습니다.
3월에 16조2천억원, 4월에 3조4천억원이 은행서 빠져나간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월 단위로는 2009년 2월의 23조1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남유럽국 재정 위기와 천안함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금씩 대두되면서 자금을 싸게 조달하려는 은행들이 적극적인 수신 영업도 한몫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자금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3월과 4월 각각 2조8천억원과 5조5천억원의 자금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갔지만 지난달에는 1조5천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직접 투자에 나서는 개인도 크게 늘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4조원을 넘습니다.
투자 기회를 노리는 대기자금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에 10조4천억원이 유입됐고 단기머니마켓펀드 MMF에도 1조8천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좀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대기자금이 풍부한 만큼 시장회복 신호가 나타나면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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