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ELS 상품으로 몰린 셈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3천901억원 증가한 2조1천4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건수는 81건 늘어난 909건으로 2003년 집계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달 ELS 발행이 급증한 것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며 발행 기회가 제한되던 찰나에지난달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며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해 줬다"며 "종목 대비 안정적이며 변동성 활용이 쉬운 지수 관련 상품이 대대적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 비중의 36.5%를 차지했으며 해외 지수형(33.3%), 종목형(22.1%), 혼합형(8.1%), 해외종목형(0.01%) 등의 순이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지수와 해외 지수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이 많았지만 5월에는 국내 지수만 사용한 상품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상품 비중은 41%로 전월 대비 9%포인트 늘어난 반면, 기초자산 2개로 이뤄진 상품은 59%로 9%포인트 줄었다.
기초자산이 1개인 경우 코스피200지수, 2개는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활용한 상품이 가장 많았다.
한편, 해외 종목형이 지난 2월 이후 재차 발행됐으며, 러시아지수(RDXUSDI)가 활용된 ELS도 최초로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