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4일 하이닉스반도체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이와 동시에 피치는 총 5억 달러 규모의 발행 선순위무담보 채권의 등급도 기존 ''B''에서 ''BB-''로 두 단계 높이고 장기 원화채권 발행자 등급도 ''BB-''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등급 상향 조정과 등급 전망의 개선 결정에 대해 "하이닉스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을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전망에 비추어 볼 때 재무여건이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위 업체로서 지니는 시장 지배력 등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D램 이나 NAND플래시 가격의 점진적 조정이 예상되지만 출하량 증가세가 가격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올 회계연도에 1조원의 채무를 줄일 것이라는 계획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투자 부적격'' 수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