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과 미국의 대형은행들에 타격을 줄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회복에 잠재적으로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니얼 타룰로 이사가 20일 밝혔다.
타룰로 이사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까지 연준 수뇌부 인사들이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평가하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타룰로 이사는 이날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 목격했던 것과 같은 금융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초래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수출의 25%를 점하는 유럽이 침체에 빠질 경우 미국 경기도 함께 위축될 수 있으며 10%에 육박하는 실업률과 싸우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6일 언론인터뷰에서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충격을 미국 경제가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타룰로 이사와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