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며 두달 연속 도요타자동차를 제쳤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4월 유럽연합(EU) 및 유럽자유무역연합 회원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5만2724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작년 3.9% 에서 0.6% 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자동차 시장은 각국의 폐차 인센티브제가 종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117만1044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판매가 줄어든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메이커인 폭스바겐(-7%)과 미국 포드(-12.1%), GM(-18.8%)등 상위권 업체들의 판매가 감소했다. 혼다(-28.1%)와 스즈키(-26.3%), 미쓰비시(-38%)등 일본 브랜드들의 판매 감소폭은 더 컸다.
특히 토요타는 작년 동기 보다 18.9% 줄어든 4만7334대를 판매해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현대·기아차에 뒤졌다.
현대·기아차는 4월까지의 누적판매대수도 22만1172대로 22만3138대를 기록한 토요타를 바짝 뒤쫓았다.
판매가 늘어난 업체는 현대·기아차(7.5%)를 비롯해 일본 닛산(+39.6%)과 프랑스 르노(+9%), BMW(13.4%)정도다.
특히 인도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현대차의 경소형차 ''i10''은 지난 1월 8552대 판매에서 3월 두 달 만에 1만4318대가 판매돼 70% 가까운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글로벌 판매대수 5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 ''i30''와 매달 1만대 안팎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기아차 다목적차량(MPV) ''벤가'' 등 유럽전략형 모델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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