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백신주권이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백신을 국내 자급은 물론 수출할 수 있을 정도 규모의 공장이 오늘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정봉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양약품이 인플루엔자 백신 공장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에 들어서는 공장은 연면적 4천평 규모로 연간 최대 6천만 도스(Dose)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어집니다.
1도스가 1회접종 분량을 의미하므로 6천만 도스면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한번씩 백신을 맞고도 남는 수량입니다.
일양약품 음성공장은 신종플루는 물론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홍역백신, 조류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백신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일양약품이 대규모 백신 공장을 짓는 이유는 예방의학이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김동연 사장
"지금까지는 치료제 중심이었지만 세계적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예방의학 쪽으로 가기 때문에 백신공장을 착공하게 됐습니다."
생산 설비는 이미 70∼80% 준비가 끝난 상태. 일양약품은 건물이 완공되면 바로 설비를 들여 생산에 나설 방침입니다.
해외로의 수출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적격업체로 선발될 수 있도록 설비와 규격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백신의 원액생산 공장은 세계에서는 7번째, 국내에서는 녹십자에 이어 2번째입니다.
무엇보다 완제품 수출에 비해 부가가치가 크고 전 세계적으로 예방백신의 공급이 부족해 일양약품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양약품이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백신산업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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