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합성선물 연계물량 청산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럽발 악재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황이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1조원 넘게 쏟아졌기 때문에 만기 관련 물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히려 합성선물과 연계된 물량 청산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차익거래 매도가 1조2천억원을 넘어섰는데 기관의 선물 비중이 18%로 상대적으로 낮아 증시 전문가들은 합성선물을 이용한 차익매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프로그램 차익매도는 현·선물 스위칭을 통해 이뤄져 인덱스 펀드의 선물 비중 증가로 이어지게 되지만 최근 차익매도 기간에 투신권의 선물 비중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차익 매도는 현물 매도, 선물 매수를 뜻하는데,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증가했는데도 기관의 선물 비중이 늘지 않았다면 옵션을 이용한 합성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를 감안하면 ''합성선물 매수+주식매도''라는 리버설로 보인다.
이와 같은 물량이 옵션만기일에 청산이 이뤄지면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도 차익 증가분 대부분이 합성선물과 연계돼 있다면 만기일 청산시도를 통해 차익 프로그램의 매수 우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해 만기일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은 "옵션만기 이벤트보다는 유럽발 대외 불확실성과 유가증권시장의 수급 불안정성 완화 여부가 만기 지수 등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5월 옵션만기 수급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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