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직접 유통시장에서 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10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 등의 국가부채 불안으로 인한 유로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유로존 내에서 발행된 정부와 민간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공채·민간 채권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채권 매입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조작을 통해 상쇄해 나갈 것이라고 ECB는 밝혔다.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주 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그리스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ECB가 점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바 있다.
ECB는 다음달까지 3개월과 6개월 고정금리의 유동성 오퍼레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며 미국 연준과 달러 스왑 라인을 다시 채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는 ECB가 시장에서 직접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는 유통시장을 통해 개입한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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