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해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에서 발표될 정부업무 보고 초안을 심의하면서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회의에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형세하에서 정책의 대응성과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정책 시행의 강도와 박자, 집중분야 등을 잘 조절해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지도부의 이번 입장표명은 1년 이상 시행된 경기부양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당분간 출구 전략 카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국제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한달 사이에 2차례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결정하는 등 긴축 움직임이 일면서 출구 전략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고 관측해왔다.
지도부는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구조조정을 강화하고 경제성장 방식 전환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하고 거시정책의 통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경제구조의 개선과 도농간통합적인 발전, 농촌의 발전기초 강화 등을 주문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올해는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이 상존하는 가운데 제11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해이자 12차 계획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정세를 제대로 판단하고 위기 의식을 제고해 정책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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