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마트가 신선식품과 공산품 14개에 대한 가격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타 할인점들은 전면적인 가격 전쟁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총 14개 품목에 대해 3차 가격 인하를 실시했습니다.
이마트는 사과와 감자, 영양란 등 신선식품 5개와 샴푸, 소시지, 우유, 커피믹스 등 9개 품목에 대해 18일부터 가격인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는 핵심 고객인 30~40대 주부층이 선호하는 상품중 가격민감도가 큰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가격전쟁을 불러 일으켰던 여타 할인점들은 이번 이마트의 가격 인하에 대해 정면 대결을 피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가 실시하지 않는 전단지 방식을 통해 가격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산품의 경우 동일규격에 대해서는 대응을 일절 자제하는 한편, 대체 품목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마트는 "핵심 생필품에 대해 같은 상품군에서 상품과 규격을 달리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 가격인하 품목에 대해 물량 수급상의 문제가 없는 한 이마트보다 가격이 같거나 저렴하게 판매할 방침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홈플러스측은 매주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자체 마진 절감을 통한 가격인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 이마트발 가격 전쟁으로 시끄러웠던 할인점업계가 이번에는 조용하지만, 강도높은 우회 대응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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