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17일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18일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며 "미.중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부해 왔다.
대신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사적 만남으로 규정하는 한편 상징성이 큰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아닌 백악관의 맵룸에서 만남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까지 18일 별도로 달라이 라마를 면담키로 결정하면서 중국의 반발강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적인 성직자이자 문화 지도자"라며 "최근 다른 국무장관이 그랬던 것처럼 클린턴 장관도 이곳(국무부)에서 그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토너 부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은 이전에도 달라이 라마를 만났으며 다시 만날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제기되는 미.중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에 "미.중관계는 복잡한 관계"라며 "우리가 의견이 일치하는 영역이 있고, 일치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 우리는 계속 건강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