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오는 4월부터 대기업그룹을 시작으로 기업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대기업그룹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경우 작년과 달리 채권단이 기업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부실이 우려되는 거래 기업을 중심으로 재무상태를 우선 평가한다.
그렇지만 건설.조선.해운업은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집중적인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에 대기업그룹의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나오면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곳을 주채무계열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4월부터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한 달 정도 평가해 불합격된 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게 된다.
종전에는 부채비율 위주로 평가했으나 올해는 현재와 미래의 자금 사정을 볼 수 있는 현금흐름 등 유동성 지표도 들이대고 산업 특수성과 영업 전망 등 비재무적 요소도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45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이 중 10곳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금융권 신용공여액 변동에 따라 주채무계열이 일부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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