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 사전검사일보 유출사건을 계기로 검사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3월 정기인사에서 검사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민은행 수검일보 유출사건을 계기로 검사부문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우선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현행 본부단위로 편재돼 있는 부원장 체제에 변화를 준다는 방침입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부원장이 본부장을 겸직하다보니 본부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고 국회나 정부 등과의 대외업무에도 충실할 수 없어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금감원 부원장은 모두 3명으로 김용환 수석부원장 외 2명은 각각 감독서비스총괄본부장과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또 기존 감독파트에 있던 핵심인재들을 검사파트로 대거 전보 발령하고, 검사파트 근무시 인사평가에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요한 검사사항은 해당 본부장이 직접 챙기고, 검사내용을 부원장 이상 집행간부에게 수시로 보고하는 등 검사부문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금감원이 지난해 연말 소비자보호조직을 확대 개편한 데 이어, 검사조직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금융업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소비자보호와 검사기능 강화를 통해 업계를 강하게 압박할 경우, 금융회사 경영의 자율성이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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