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중폭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삼성.
이재용 전무의 부사장 승진과 젊은 계열사 사장단 구축으로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시작를 알렸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삼성 인사의 키워드는 이재용체제 구축과 고참 CEO들의 대거 퇴진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동안 해외에서 쌓은 넓은 시야로 삼성전자에서 사업부 간의 업무를 조정하는 최고운영책임자의 중책이 맡겨졌습니다.
이 부사장의 승진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조직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부품부문을 총괄했던 이윤우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으면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지성 사장이 단독 CEO로 전자를 총괄하고 최 사장아래 이 부사장이 이 부사장 밑에 7개의 사업부가 포진하는 형태로 변모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내부 조정자이자 사실상의 대외책임자의 책임을 맡은 셈입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사장이 맡은 COO는 CEO를 보조하면서 7개의 사업부를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삼성을 이끌어왔던 고참 CEO들이 퇴진하면서 젊은 CEO들의 부상도 눈에 띕니다.
10명의 사장 승진자 가운데 만 55세를 넘긴 사람은 박상진 디지털이미징 대표뿐이며 대부분의 신임사장들이 50대 초반입니다.
고참 CEO들의 용퇴는 젊은 세대인 ''이재용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자연스런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경영쇄신안 이후 1년 반의 신흥시장개척의 임무를 마치고 주요 보직을 맡으며 경영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사장.
젊게 바뀐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이 부사장의 그룹내 위상과 역할은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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