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의 보험업 진출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보험업계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GA(대형법인보험대리점)를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정부가 농협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보험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농협법 개정안에는 농협보험이 생명보험상품과 손해보험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고 농협은행도 방카슈랑스 관련 규제를 10년간 받지 않도록 돼 있습니다.
이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겸영을 불허하고, 은행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방지함으로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현행 보험업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에 보험업계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최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보험업계는 또 만약 정부와 국회가 농협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처리할 경우 생보는 물론 손보상품도 취급할 수 있는 GA(대형법인보험대리점)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도 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즉 판매자회사)를 세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GA를 자회사로 두는 데 법적인 제약은 없는 상탭니다.
현재 동양생명과 금호생명, 흥국생명, 동부생명 등 중견 생보사를 중심으로 자회사 성격의 GA 설립이 추진되고 있고,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일부 손보사들도 GA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는 전속채널 의존도가 다른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GA 설립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삼성계열 보험사들도 최근 수년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형 GA와의 제휴를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판매회사, 나아가 금융상품판매회사의 전신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GA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통신과 유통 등 산업자본은 물론 보험, 카드 등 금융자본의 시장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