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던 국내 상장 외국기업들이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원양자원이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누적 매출액은 592억원으로 작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도 317억원으로 25% 증가했습니다.
선박 수리·보수를 위해 감소했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어획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금융 위기가 진정되면서 하락했던 주력어종의 판매가격이 인상된 것도 주요인입니다.
중국원양자원은 3분기부터 15척의 조업선박을 신규로 투입돼 4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주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차이나그레이트스타 역시 큰폭의 신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주력자회사인 홍싱워덩카의 3분기 매출은 707억원으로 작년보다 29% 늘었고 순이익도 86억원으로 45%가 증가했습니다.
하락세를 타던 중국기업들의 주가도 지난달부터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6천원 아래로 떨어졌던 중국원양자원 주가는 최근 7700원대로 회복됐고 차이나그레이트스타 역시 1500원대에서 22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들은 외국기업을 믿지 못하는 한국 투자자의 시각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길봉 차이나그레이트스타 한국사무소장
"한국 투자자들이 외국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외국기업들의 주가 약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화에 걸맞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필요합니다. 특히 각국의 경제 발전 수준이 다른 만큼 한국의 관점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식품포장 등 실적 발표를 앞둔 나머지 중국 기업의 실적 여하가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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