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A시장에 초대형 매물이 쏟아지면서 실탄이 두둑한 포스코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아 선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M&A 시장에서 거론되는 대형 매물은 모두 5개.
하이닉스와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으로 예상 매각가격이 3조 원에서 최대 7조 원에 달합니다.
포스코는 일단 이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개발 경험이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 현재 추진 중인 자원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은행이 재매각 작업을 서두르기로 한 대우조선해양도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안정적인 후판공급처 확보와 해외사업 진출 등이 맞물려 시너지효과 차원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보다 더욱 매력적이라는 게 포스코 내부의 판단입니다.
포스코는 GS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결렬돼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지난해 인수전에 뛰어들 만큼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어제 전경련 회장단 회의 직후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나오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포스코가 최근 2조5천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모두를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이 현재 5조 원 이상으로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인수하는 데 무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자금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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