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특정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만 받고 이동전화를 쓸 수 있는 서비스 ‘T존’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유선 인터넷전화 대신 이동전화를 쓰라는 얘기인데요. KT가 직접적인 대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T존은 월정액 2천원을 더 내고 가입자가 주로 사용하는 특정지역을 지정하면 해당 지역에서 쓰는 이동전화는 인터넷전화 요금이 부과됩니다. 이동전화에 걸 때는 10초에 13원, 다른 집전화에 걸 때는 3분에 39원입니다. 요금 할인 폭은 논란이 있지만 SK텔레콤은 1인당 최대 연간 10만원으로 예상했습니다.
T존은 집이나 회사 등 특정지역 1곳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해당 지점내 최소 반경 50미터 내에서 거는 모든 통화가 해당됩니다. SK텔레콤은 T존은 유선전화의 대체제라고 불렀습니다.
내년 T존 가입자 목표는 100만.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만큼 유선 비중이 큰 KT에게는 위협적입니다. 특히 얼마전에 KT가 내놓은 유무선통합 전화 FMC와는 목표 고객은 같지만 서비스는 달라 더 위협적입니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 본부장>
“KT의 FMC는 새 단말기를 받아야 하지만 SK텔레콤의 FMS는 기존 단말기로 가능합니다.“
KT의 FMC는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전화지만 T존은 똑같은 이동전화를 그냥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받는 것입니다. 따로 070 번호를 쓰지도 않습니다. 당장 사용하기에는 T존이 KT의 FMC보다 훨씬 간편합니다.
T존이 KT의 FMC를 위협할 경우 KT가 역점을 둔 유무선통합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FMC는 단말기 경쟁력을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가입자가 필요합니다.
KT의 FMC는 장기적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SK텔레콤 T존의 등장은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뉴스